제목 없음
 



090909 차봉군을 만나다

윤호는 차봉군이었습니다. ^^

어떤 장면으로 시작을 할까.. 눈을 크게 뜨고 보다가 자동차가 한강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덜컹거리고
윤호가 땀을 비오듯 흘리며 달달 떨고 있는 해빈에게 나오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나오는것을 보고
어라? 갑자기 이런? 어?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선 이미 봉군이와 해빈이가 알고 있는 사이인것 같은데..
나중에 어떤 느낌을 잡아내기 위해 첫장면으로 이 부분을 선택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언가 복선이 있으니 편집을 이리 하셨겠거니..라고 생각하려 했으나..
생뚱맞다 싶을 정도로 뜬금없고 어색했던 CG처리는 극 초반의 몰입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윤호의 리얼한 표정연기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보는 내내 아..차봉군 성격이 저런 친구구나..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 내내 몇번을 깔깔거리면서 웃었는지 모르겠네요.
신인연기자를 바라보는 눈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긴 했지만..
아무래도 팬심을 완전히 배제하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보면서 "어머머 윤호야, 아니 봉군아 푸하하 어떡해 큭큭큭 머야".이러면서 웃다가도
몇몇 장면, 특히 감자탕집에서의 모습에선 왠지모를 애잔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나름 재미있고 좋았다고 생각되는 장면들을 살펴보면

돌계단위에서 연이와 얘기를 주고받는데 연이 엄마가 등장해서 봉군을 계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휙 밀어버리자
우다다다 계단을 구르듯이 내려와서는 맨바닥에 철푸덕 넘어진 후 발목을 직직 끌며 연이엄마에게 날리는 앙칼진 한마디!
" 아줌뫄!!! 축구 못하게 되면 책임질꺼에욧!!!!"  표정 좋고~ 감정 좋고~

한강씬

치사하게 5개월을 급여를 안 줬다면서 쪼리를 신은 발로 탁탁탁탁 계단을 구타(?)하던 장면에서 으하하
봉군이에겐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었겠지만.. 귀여웠습니다.. 흠흠..

날아오는 공을 본능적으로 헤딩을 하고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 연이가 뛰어들어 구해주러 갔을때
연이가 스스로 "봉군아!! 나!나!나! 오감자!!!" 라고 하면서( 오감자라 불리는걸 싫어하지만..하도 들었더니 쇄뇌가 된 연이..ㅠ0ㅠ)
봉군이가 계속 위험하게 매달리자 봉군을 향해 날리는 사력을 다한 연이의 매서운 안면강타! 찰싹!!!!!!!!!!!!  
그 큰 덩치로 허부적 거리다가 바로 곱게 정신을 잃어주시는 우리의 봉군~ ㅎㅎ

인공호흡을 해주다가 눈이 마주쳐버린 민망한 상황에서도 봉군의 능청스런 성격이 잘 드러난듯 싶고..
오히려 더 짖궂게 연이를 놀립니다.
" 난, 너의 남좌~좌~좌~좌~좌~"
" 아으응~ 여언이야아~~~~".( 이놈 봉군!!! 자꾸 그렇게 놀리면 몬써!!!)
게다가 택시를 잡으려고 서 있으면서 웃옷을 훌러덩 한채 젖은 옷을 짜지를 않나
연이한테도 가려줄테니 벗어서 짜라고 하지를 않나..
( 하아아아.... 연이는 여자앤데 말이죠....대로변에서 아무리 가려준다한들..옷을 벗어서 짤 여자분 계시면 손좀...)
좌충우돌형 성격인건 확실한듯 합니다.
앞으로 봉군이가 부딪혀 나갈 사건 사고들이 어쩐지 기다려진다고나 할까요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어떻게 봉군식으로 헤쳐나갈지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감자탕집에서 밥을 먹는 장면에서도 딱 봉군스럽게 밥을 먹고..
극중 어머니역인 박순천씨와 주고받는 대사에서 봉군의 가족사를 살짝 엿볼수가 있었는데요
다정한 말투는 아니지만 별이 안부부터 챙기는 마음 씀씀이에 말투는 퉁퉁거려도 속정은 깊은 아이구나..싶었습니다.
별이는? 이럴때 와구 와구 밥을 먹으면서도 눈을 슬쩍 들어올리면서 묻는 장면도 참 이뻤습니다. ^^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왜 꺼내냐고 할때 보여준 표정과 눈빛.. 좋더군요..
이 느낌을 후반부에도 주욱 가져가서 완벽하게 차봉군을 완성시킨다면..?
와... 상상해도..잘 모르겠다면.. 웃으실까요.. ^^a
윤호가 어떤 차봉군을 완성해갈지.. 보기전에는 섣부른 짐작조차 못하겠습니다. 솔직히..

닭꼬치 양념소스 맛을 볼때 목장갑 낀 손으로 양념을 푹 찍어 입으로 가져가는것을 보고 헉! 했습니다.
장갑은 벗고 맛을 봐야지 이 싸람아!!!

해빈과 첫만남 장면도 이쁘더군요.
뉘엿 뉘엿 해가 지는 언덕배기길 저만치서 해빈이 걸어가고 그 뒤를 봉군이가 마차를 끌고 가는 장면이 오버랩될때
살짝 두근거리기까지 했습니다.

첫눈에 반한다..라.. 이것마저도 봉군스럽다면.. 또 웃으시겠나요.. ^^a
여타의 드라마에서 나오는 스토리처럼 우연한 첫만남 후 티격 태격 혹은 알콩달콩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오해도 하고 때론 싸움도 하면서 그렇게 서서히 정이 들어 사랑으로 발전하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봉군은 첫만남에서 이미 해빈에게 뿅뿅뿅 하트가 생겨버리고 말죠.
그야말로 훅~ 하고 해빈이가 봉군의 마음속에 각인이 되버린 겁니다.

비가와서 마차에 해빈을 태우고 갈때 해빈이 했던말이.. 정답인것 같습니다.
예.쁘.니.까.
하지만 미모지상주의적인 느낌이 아니라.. 뭐랄까..
예쁜게 사실이니까, 예뻐서 예쁘다고 하는게 당연한 사실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만들었다고 해야할까..
싱그러운 젊은 남녀 두사람이 보여주는 풋풋한 어울림이 너무 좋았기 때문일까요..
실제로도 봉군이의 중얼거림에서도 드러나지요.  눈이 왜 이렇게 크냐고..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다고..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해빈을 봤을때 멍하니 서 있었던걸 보면 첫눈에 반한티가 팍!팍! 납니다.

헤어지기 직전에 봉군이 마차를 움직이자 해빈이 쫑쫑거리면서 비를 피하려고 마차가 움직이는대로 왔다 갔다 하는 장면도 귀여웠고..
봉군이 해빈의 맨발을 보고 자기 운동화를 벗어 해빈에게 건네줄때 쏟아지는 빗줄기를 배경으로 운동화를 손에 쥔 봉군의 손과
건네받으려는 해빈의 손이 화면 가득 차게 풀샷으로 잡힌 장면도 이뻤습니다.

해빈과 헤어지고 나서 혼잣말로 남자친구 있느냐는 질문을 어떻게 할까.. 연습씩이나 하고 있다니..(그렇게나 맘에 들었던게야~~!!! )
"오늘 공~쳤~네~~" 쯧(?)  찍(?)  암튼 의성어 <- ^^;;  이 부분도 Good~
홀로 비를 맞으며 비닐 봉지 신발을 신고 마차를 끌고 고래 고래 캔디 노래를 불러제끼는 장면도 재미있었습니다.
보통은 노래가 끝나면 급 분위기가 뻘쭘해지는데 마무리를  활짝 웃으며 땡큐~ 땡큐~ 를 연발하는 봉군이.. ㅎㅎ

그래.. 그게 바로 차봉군이지.

극의 후반부에 봉군이의 숙적인 승우와의 만남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보여진 수감자의 옷을 입고 수갑을 찬 봉군의 모습에서
둘의 심상치 않은 과거를 연상케 하는군요..
현재를 기점으로 현재의 진행과 함께 봉군의 과거에 얽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상당히 궁금해집니다.

전반적으로 극의 흐름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이 된다고 느꼈는데..
요소 요소에 배치되어있는 각각의 작은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모두 유쾌한 장면의 연속이었지만
이장면은 조금 어색한데..?  너무 힘이 들어가 있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 전혀 없지는 않았습니다.
허나,원래 차봉군이란 캐릭터가 갖는 성격이라고 본다면 굉장히 변화무쌍한 성격의 주인공이니까 저럴수도 있겠다..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봉군이란 캐릭터 자체가 원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좌충우돌, 천방지축에 우당탕탕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캐릭터니까요~

아직은 차봉군이란 인물에 대해 이러 이러 하다, 라고 단순하게 정의내리긴 어려울듯 합니다.
그래서 다음회가 더 기대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보여줄게 더 많이 남아있는 맨땅에 헤딩..
이제 시작입니다.

list       

prev 090916 성장하는 봉군이
next 하늘이.. [2]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kimamo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