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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6 성장하는 봉군이

팬의 시각에서 보다보니 드라마를 드라마 자체로만 보고 즐기는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생각보다 많다는걸 알았습니다.

배우들의 동선, 시선처리, 대사의 어울림, OST, 심지어는 편집의 퀄리티까지..
객관적으로 보려해도..제작자의 입장이 되어 시청률까지 신경이 가다보니 편하게 드라마를 즐기기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모니터를 넘어 분석을 하고 있더라구요.. 주변의 팬분들도 마찬가지고.. ^^;;

1,2화에서 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진 3화를 보고는 눈이 동그래져서 "우와!! 어떻게 이렇게 단시간에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보여줄수가 있지!!" 라며 환호성을 올렸는데
4화에서는 윤호의 연기력 이전에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스토리라인에 또 다시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실성에 비추어 볼 때 황당무계한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얼마만큼 짜임새있는 개연성을 불어넣느냐에 따라 극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법인데
현대극이라고 하기엔 중간 중간 몇몇 장면과 대사가 현실감있게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제작진들도 방송 후 모니터를 하고 있을테니 많은 분들이 어색하다고 지적한 부분들을 유념해두었다가 앞으로의 촬영시 개선해 주시기를..

윤호는 처음부터 봉군이였지만 점점 완전체 봉군이가 되어가는 듯 싶습니다. ^0^

입단 계약서를 손에 쥐고 한걸음에 별이 엄마에게로 달려가서 연이엄마에게 퍽!퍽! 신나게(?) ㅠ_ㅠ 머리를 맞을때
진짜 손이 매서워보이던 연이 엄니...ㅠ_ㅠ  실감은 너무 리얼하게 났지만 소리만 들어도 제 머리가 다 얼얼해 지는것 같았습니다.
때리다가 별이 엄마에게 막히자 기회를 보다가 기어이 최후의 한방을 마저 때리고 나서야 돌아서는 연이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던 봉군의 원망섞인 눈빛....
크와앙...나만 보믄 왜 못잡아 먹어서 저랫!!!!! 하는 듯한 눈빛이었습니다.

그런데 K리거가 되었다고 별이 엄마에게 자랑하는 봉군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달려와 사실이냐고 묻다가 연이를 오감자라고 부른다고 또 때리고..
마침 들어온 연이가 말리자 연이도 때리고 연이가 맞는걸 막는 봉군이도 더 때리고..
ㅠ_ㅠ 폭력은 안 좋은거에요...연이 엄니............................................뇌세포 마이 사망했겠다...울 봉군이... ㅠ0ㅠ

깍두기로 입단했다는 얘기를 팀동료에게 듣기전 해빈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으려고 할때!!
동료들에게 자랑하듯 " 내 에이전~트!" 라고 하면서 빛속으로 윙크를 날리던 봉군이를 보셨나요!! 보셨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본에 써 있었던 걸까요, 에드립인 걸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화가나서 따지면서 해빈과 주고받는 긴 대사씬도 느무 느무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 냈습니다.
얼굴위주로 초 클로즈업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카메라가 완전 타이트하게 들어왔을텐데도 어색한 표정하나 없더군요.
이어지는 연이와의 계단에서 대화 하는 장면에서는 투닥커플답게 흉허물 다 아는 친구에게 투정하듯 칭얼 칭얼 대는 봉군이~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 >_<

축구단 숙소에서의 저녁식사 시간 식판을 들고 어디로 갈까 서성일때의 걸음걸이를 보면서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평소 윤호의 반듯한 자세와 성큼 성큼 걷는 걸음걸이와는 전혀 딴판으로 약간 구부정하게 서있는 자세하며
어딘지 모르게 덜렁 덜렁 걷는 모습을 보는 순간.. "세상에..저 정도로 봉군이에 동화되어 있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막심과 말도 안통하면서 "어케이~ 어케이~"로 한순간에 상황을 마무리지어버린 봉군!!
이렇게 소소하지만 자연스런 에피소드들이 3화에서는 아무런 위화감이 없이 어우러져서 연기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마저 들게 해 주었습니다.

제가 제일 크게 웃었던 장면

숙소 통금시간을 넘겼는데도 그 사실을 모르고 해빈이 봉군에게 나오라고 했을때 숙소동료 형에게 나가도 되냐고 묻는 봉군에게
"술 땡기냐"
"아뇨"
"여친이 보재?"
"저 여친 없어요"
" 너 돈 많냐"
"아뇨"
단답형 3마디끝에 다 아니라는 봉군의 답이 나오자 마자 일격을 날리던 그분!!
자.빠.져.자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벌떡 일어나서 옷을 챙겨들고 나가는 봉군도 귀여웠고 우루루 문앞에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엉금 엉금 기어가는 봉군을 구경(?)하는 동료들의 모습도
어찌나 재미지던지요. ㅎㅎ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주요장면 미리보기에서는 있었던것 같은데 이 내용의 장면중에 나갔던 문이 잠기는 바람에 당황하는 모습중
유리창에 봉군이 얼굴을 바짝 붙이고 볼에 바람을 빵빵~하게 불어놓는 재미난 장면이 있었는데 본방에서는 편집이 된것 같아 재미난 장면을
못보게 된것이 살짝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저녁을 거른 해빈에게 순대국밥을 먹게 한 후 나란히 느린 걸음으로 숙소로 걸어들어오던 장면도 이뻤습니다.
해빈이 추워하자 툭, 들고 있던 겉옷을 해빈에게 불쑥 내밀던 봉군이~ 요것마저도 봉군스러운거죠잉~ 그런거죠잉~
옆눈으로 보는듯 안보는듯 슬쩍 슬쩍 눈길을 보내면서 해빈이 옷을 어깨에 두르자 보일듯 말듯 싱긋~ 입술끝을 말아올리는 풋풋함..
한결 자연스러워진 대사처리에 보면서 내내 감탄의 연속!!!!!!!!!!!!

경기에 출장하는 선수들을 쳐다보는 장면도 좋았습니다.
유니폼까지 다 챙겨입고선 난간에 발을 걸친채 이불처럼 널어져있다가 막심이 손인사를 해주자
눈을 마주치고 손인사를 해준것만도 좋아서 급방긋 해맑은 미소와 더불어 바이 바이를 하던 봉군이..
하지만 버스가 떠나자 마자 급 표정이 시무룩..해지는 모습에 마음이 절로 짠..해진 장면이기도 하네요..

생각해보면..매회 물과 관련된 장면들이 빠지지 않고 나왔어요.
3화에서는 분수 + 비 합작이었습니다.  
달달~한 대사가 백미였던..
해빈은 물인줄 알고 원샷을 했을뿌니고~ 알고보니 술이었을 뿌니고~ 역시나 바로 기절해 주시고~ ^0^
그런데 봉군이가 데리러 오면 꼭 말짱하게 술술술 말을 잘 하는 신기한(?) 술버릇을 가진 해빈~ ㅎㅎㅎ

"비 맞으면 안돼...내 선수..."
"비 맞지 마요......내..에이전트...."

서로의 시선을 마주한 채 나지막히 읖조리던 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요런 예쁜 장면들을 너무 작위적으로 보여지지 않도록 살짝 살짝 많이 보여주시기를~~~~


3화에서는 코믹하고 귀엽고 유쾌발랄한 장면들이 많아서 빨려들어가듯 재미나게 봤습니다.
3화에서 높여준 기대치로 4화를 봤으나.. 3화에 비해서는 다소 약하지 않나..싶었지만
이 드라마는 희안하게 다시 돌려보면 더 재미가 있어지는건 무슨 현상인걸까요.. ㅡ_ㅡ;;

본방으로 볼때도 몰두해서 보기는 하지만 저도 모르게 긴장을 하며 보고 있었나 봅니다.
무의식중에 분석을 하면서 본다고나 할까요.
해서, 두번째, 세번째 다시 돌려보기를 하면 완전히 편안해져서 오히려 더 즐기면서 보게 되는것 같아요..

이제 4화까지 봤을 뿐인데 벌써 한 10회정도 진행된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것은 또 왜일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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