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091008 봉군&해빈&연이&동호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극의 흐름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연결 연결이 자연스러워졌으며,
극중 인물들이 각각 제 자리로 알맞게 찾아들어가 앉기 시작했다는걸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편집, 연출, 대본, 연기력, 이 모든것이 물이 올라 탄력을 받아가는 느낌이네요.
첫회때부터 이런 느낌을 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릴없는 생각이 스쳐지나가지만 ㅎㅎ
8화~10화에서 보여준 놀랄만한 집중력과 짜임새있는 흐름이 주욱 이대로 진행된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다.. 싶네요.

특히나, 8,9,10화에서 봉군이 표정을 클로즈업으로 타이트하게 밀착해서 따라가는 카메라 워킹을 보면서 얼마나 꺅꺅 거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캡쳐를 하는 입장에선 프레임 한컷 한컷 어느하나 이쁘지 않은 순간이 없는지라
손꼬락이 미친듯이 춤을 추게 만들더라구요. ㅎㅎㅎㅎㅎ

덕분에 매회 캡쳐가 기가바이트는 가뿐히 넘어가주시고 계십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리를 어느 세월에 다 하게 될지는...아무도 모릅니다. (    ..)

매회마다 다 그렇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예쁜 표정과 멋진 표정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어서
본방을 볼때면 정신없이 흐름을 쫒아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10화에서도 참 예쁜 장면들이 많이 나왔죠?  ^__^

지금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봉군이가 해빈이에게 운동화를 신겨주는 장면인데요
보통의 경우 신발을 신겨주려면 대게는 쪼그려 앉거나 벤치에 앉은채 허리만 숙여서 신겨주거나
혹은 좀더 로맨틱한 상황 연출하에서라면  남자주인공이  여주인공의 발치에 한쪽 무릎을 꿇고서 신겨주거나 일겁니다.

헌데, 여기서 또 한번 감탄사를 내뱉게 만드는 연출..
정말로 봉군이라면 이랬을거야, 라고 자연스럽게 바라보게 만드는 장면이었지요..
해빈의 발치에 앉는다는건 똑같지만 그냥 털썩~! 하고 바로 맨바닥에 앉아버립니다.
그리곤 해빈의 발에 신겨진 보기는 이쁘지만..참 많이 불편한 하이힐을 조심스레 벗긴다음 운동화를 신겨줍니다.

낮에 별이 선물을 사기 위해 함께 다니다 헤어진 후에 다시 찾아와 운동화를 생일 선물로 불쑥 내미는 남자..
생일인줄 몰랐을텐데 어떻게 알고 선물까지 준비해 왔을까 의아해하지만
선물만 주고선 돌아가버려도 괜찮았을 상황에 발치에  앉아서 직접 내발에 운동화를 신겨주는 남자..
어색하고.. 쑥스럽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싫지않은 묘한 기분...

아마 이때 해빈이에게 감정이입되신 분들 많으시리라 추측해봅니다. ㅎㅎ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드라마속 장면들이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운동화를 신겨준 다음 반짝! 하고 눈을 들어 해빈을 바라보던 봉군의 표정과 눈빛이 참 예뻤더랬어요..>_<

조금 앞으로 돌아가서 배가 고픈 해빈을 위해 포장마차에 나란히 앉아 어묵을 먹던 장면.
오물 오물 어묵을 맛나게 먹고있는 해빈에게 어묵국물을 건네지만 뜨거운거 잘 못먹는다는 해빈의 말에
너무나 정성스럽게 후~ 후~ 입김으로 식혀주는 봉군이 모습이 너무 이뻐서 입이 자동으로 귀에 걸리더군요. ^____________________^  
그걸 다시 건네받아서 호록 호록 마시는 해빈을 바라보는 봉군의 모습이 꽤 오래도록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9화에서부터 조금씩 조금씩 보여지는 봉군과 해빈의 감정씬을 살리는 장면인것 같은데 좀 길다 싶게 오래 바라보게 하는걸 보면서
감독님이 요 씬에서 봉군이 연기가 유난히 맘에 드셨던건가..?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었습니다. ㅎㅎ

사실 아는 사이라 하더라도 특히나 남녀가 나란히 앉아있는데 바로 옆에서 눈도 안 깜빡인채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괜히 어색해지거나 시선을 어디로 둘지 몰라 당황하게 되는데 ( 실제로 어제 해빈도 그러했듯이요..)
봉군이의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다만 몇초정도만 보여줘도 충분했을텐데..꽤 길다....싶었거든요.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게 하다가 어색해하는 해빈의 시선과 봉군이의 시선이 부딪친 후
봉군이가 퍼뜩 다른곳으로 시선을 돌렸으면 어떘을까..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참, 노래자랑 장면도 빼놓을수 없지요~!!
그 소박한 무대에서 봉군이 홀로 휘젓고 다닌 체크메이트~~~ ㅎㅎㅎㅎ
무대위에서의 화려함을 익히 알고있기에 처음엔 다소 놀라기도 했었지만 과연 어떤 장면으로 보여줄것인가 사뭇 기대가 되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소품으로 의자를 활용한것도 좋았구요.
원곡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동선을 많이 줄인 안무덕에 제법 놀줄 아는 남자 느낌이었거든요.
표정연기 또한 딱 봉군이일때 만큼 보여주는 적당함도 한몫을 했습니다.
처음엔 뭐, 좀 하나보네? 이런 표정이더니 점점 오, 꽤 하잖아? 이러더니 나중엔 같이 즐기고 있더라구요 해빈이도 ㅎㅎ
이 장면에서 보여진 해빈이의 표정변화가 바로 대다수 사람들의 반응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사실 저는 봉군이 무대도 좋긴했지만 바로 이어지는 해빈의 무대가 더 흥미로왔어요.
원래 경품이 걸린 노래자랑 무대에서의 백미는 바로 망가짐 아니겠습니까.
역시나 몸을 내던진 망가짐의 힘은 위대했습니다.
최우수상을 거머쥐었으니까요 ㅎㅎㅎㅎ

서로의 무대를 보면서 아옹다옹 장난을 거는 모습도 너무 귀엽고 보면서 저도 모르게 같이 킥킥거리고 웃게 되더군요.
이렇게 알듯 모를듯 당사자들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서로가 공유하는 아기자기한 감정씬들이
조금씩 드러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여전히 봉군이는 해빈이에게 퉁퉁거리면서 말을 하지만 어묵국물을 호~호~ 불어주는 다정함과
거침없이 해빈의 발을 턱 잡아 신발을 바꿔신겨 주는 대범한 스킨쉽을 마구 펼치며
해빈에게 이입된 수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ㅋㅋ

아, 이장면도 멋졌어요 >_<
연이에게 거절당하고 다음날 아침에 동호가 구단으로 차를 몰고 오다가 봉군이를 맞닥뜨리자 다짜고짜 주먹을 날렸죠.
첫방이야 불시에 날라온 주먹이라 제대로 가격을 당했지만, 보통의 경우라면 맞고 넘어졌다 다시 일어난 봉군이가
동호에게 다시 갚아주는 장면을 연출했을텐데 이런 평범함은 가라~~!!!!
연이어 주먹을 날리는 동호를 이리 저리 슉 슉 잘도 피하더니 왼팔로 동호의 오른팔을 막음과 동시에
오른손으로 동호의 오른쪽 어깨를 꽉 잡는 봉군이의 전광석화와도 같은 동작에 또 꺅꺅 ㅠ_ㅠ

다음주에는 드디어 선발로 뽑혀서 경기에 출장을 하게 될텐데 여태 고수하고 있던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온다니
아주 큰 즐거움이 생겼네요. 아싸~!

거기다 이제는 주변인물들 또한 캐릭터 한명 한명을 따듯한 시선으로 잔잔하게 그려내어 극중에 아기자기한 재미를 불어넣어주고 있고
무엇보다 장면 전환이 되더라도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면서 전체 흐름이 다 파악이 되니까
한층 더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자칫 무심하게 평범하게 넘어갈 수 있는 장면들을 촘촘하게 세분화해서 그 안에서 보여지는 따듯함에 문득 빙그레 미소짓게 만드는 힘이라고 할까요..
여기서 다시한번 떠올려보는... 초반에 이랬더라면.... ㅠㅠ

연이를 해바라기하는 동호의 짝사랑도 안쓰럽고..
동호의 사랑을 거절한 뒤 서서히 봉군을 향한 마음을 표현할것 같은 연이..
서로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지만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봉군이와 해빈..

풋풋한 4명의 청춘남녀들의 스토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다음주까지 또 매일 매일 달력을 쳐다보면서 오메불망 기다려야겠지요..? ㅎㅎ




list       

prev 2010.01.31 WISH "FLOWERAGE" STORY
next 090916 성장하는 봉군이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kimamo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