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Cetegory후기 (21)윤호 (13)공지 (1)서포트 (3)
091102 맨땅에 헤딩 공개촬영 (상암 월드컵 경기장2)

장장 만 12시간동안 추위와의 한판 승부였다.
대기시간을 제한다 하더라도 꼬박 10시간여..

내내 포근한 날씨이다가 하필 공개촬영을 하는 그동안에 무시무시한 한파가 몰아닥치다니..
거의 밤샘을 불사해야 할 상황인지라 담요며 뜨거운 물을 담은 보온병,핫팩등등을 챙겨 상암으로 내달렸다.

추위때문인지 모인 팬들의 숫자는 많지 않아보였고 그라운드에서는 촬영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두꺼운 겨울 외투에 머플러며 담요까지 두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속을 파고 드는 한기에
오싹 오싹 해질 지경인데 윤호를 비롯한 연기자들은 얇디 얇은 경기복 그대로다.




게다가 오버헤드킥 씬을 찍으면서 윤호가 잔디위로 넘어지면서 누울때마다
새벽공기에 차가울대로 차가워진 잔디에서 올라올 냉기에 윤호의 몸 상태가 상당히 염려스러웠다.
마음같애선 옷으로 가려진 모든곳에 붙이는 핫팩으로 다 둘러 싸주고 싶은 심정.... ㅠㅠ

만족할 만한 장면이 찍힐때까지 똑같은 동작을 수없이 반복 반복..
컷 싸인이 떨어지기 무섭게 스텝들이 담요와 점퍼로 윤호의 몸을 감싸주기는 했으나
채 온기를 느낄새도 없이 곧바로 또 재촬영, 재촬영..

계속 얼어 있는 몸으로 움직임이 큰 동작들을 반복 촬영하다보니
촬영 후반부에 가서는 기어이 윤호 다리에 무리가 온 듯 보였다.
뛰는것은 아에 시도도 못하고 걸음 걷는 것 마저 절뚝거리는것이 먼발치에서도 확연하게 보이고..
더군다나 골 세레머니로 이번엔 백 덤블링까지 시도하는게 아닌가.
막심에게 윤호가 이렇게 저렇게 요령을 알려주는 듯 보였다.
막심에게 두 손을 모아서 이렇게 휙~하고 올려달라는 제스츄어를 설명하며 호흡을 맞추더니
두세번 정도만에 OK싸인을 받아낸다.

촬영이 잠시 잠깐 멈출때마다 두세명의 스텝들이 달려들어 쉼없이 윤호의 다리를 마사지해주는 듯 했지만
몸과 근육자체가 얼어 있는 상황인지라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것 같았다.

걸음을 못 옮길 정도의 통증이면 상당히 고통스러웠을텐데도 어떻게든지 참고 촬영을 마치려는 의지가 대단했다.
본 촬영이 시작되면 언제 아팠냐는듯 뛰고, 또 뛰고..
꽁꽁 언 몸과 아픈 다리는 전혀 내색하지 않은채 방긋 방긋 웃으면서 어찌나 열심히 연기를 하던지..








감독님의 컷 싸인이 떨어지고 잠시 모니터를 하거나 장소 이동을 위해 잠깐씩 짬이 생길때마다
코디와 씨큐, 그리고 오늘 새롭게 떠오른 다크호스 스텝분 (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담요맨이라고 애칭을 붙이겠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손에 손에 담요와 두꺼운 점퍼를 들고 윤호를 둘둘 싸메느라 여념들이 없으셨다. ㅎㅎ
오늘 아마 담요패션의 모든것은 다 본 듯하다.
담요로 치마 만들기. 앉아있는 윤호 폭 감싸서 얼굴만 내놓기, 서 있는 윤호 망또 둘러주기,
담요두장과 점퍼의 환상의 코디네이션, 담요위에 점퍼두르고 이불담요 감싸기 등등~



특히나 담요맨 이분! 살짝 감동까지 먹었다.
초반에 오버헤드킥을 날리고 잔디에 넘어져 드러눕는 씬을 찍을 때 몸을 비트는 장면의 근접 촬영을 하느라
제법 오래 누워있었어야 했는데 그 잠시동안의 틈을 안 놓치고 담요를 덮어주기도 하고
헐렁한 반바지가 말려 내려가서 살이 드러나면 그 조금의 천이라도 살살 당겨서 윤호의 다리를 감싸주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의 절이라도 하고 싶었다.

꽁꽁 얼어 있는 몸에 안그래도 짧은 운동복 반바지를 입은 상황에서 흘러내린 바지 자락을 다시 끌어올린다 한들
얼마나 보온이 될까마는.. 담요맨의 세심하면서도 윤호를 진심으로 챙겨주려는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속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얼마나 많이 읊조렸는지 모른다.

또 이날은 생각지도 않게 한파에도 불구하고 모인 팬들을 위한 배려인지 한창 깊은 새벽녘즈음에
SM에선 따듯한 두 종류의 죽을 나누어 줬고, 햄버거도 있었는데 햄버거도 같이 준비한것일까? 아니면 촬영팀이?
아뭏든 한기로 덜덜덜 떨고 있었는데 잠시나마 온기를 느낄수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촬영이 한창 무르익자 윤호가 촬영하는 동선을 따라 팬들도 주섬 주섬 자리를 옮기는데 ㅎㅎ
손에 손에 담요들고, 먹을거 들고, 줄줄줄 이동하는 모습들이 어찌나 귀여운가 모르겠다.
두툼한 외투에 머플러를 칭칭 동여매고 눈만 겨우 내놓은 채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촬영 구경(?)에 추위도 잊은듯 했다..
라고 쓰면 참으로 좋았겠으나.. 추위를 이길 장사는 아무도 없다...........ㅠㅠㅠㅠㅠㅠ
추위에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장시간 앉아있었기 때문인지 다음날 양 어깨 근육과 팔, 다리, 궁뎅이까지 근육통이 생겨서
몸을 움직일때마다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ㅠㅠ



어느정도 촬영이 막바지에 이르렀는가.. 거의 방치(?)하다시피 자유롭게 놀게(?) 두었던 팬들을 한쪽으로 이동을 시킨다.
선수대기석쪽 관람석에 일부 엑스트라들과 팬들을 같이 앉게 하더니 곧이어 봉군이 팬클럽 소녀들이 등장 자리를 잡고 앉는다.
오오~ 해빈이도 등장이다.

이때가 이미 새벽 5시경..
소녀들과 해빈은 얇은 윗옷에 재킷하나만 걸친 채 연기를 해야 해서 곱절은 더 추웠을것이다..
소녀들과 해빈, 장승우의 짧은 씬이 끝나고 잠시 쉬러 들어갔던 선수들과 윤호가 다시 등장했다.

극적으로 우승을 하고 플레이오프 6강 진출이 확정 된 후 봉군의 시선이 관중석의 해빈을 향하는가 싶더니,
서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해빈은 관중석에서 봉군을 향해 내려오고
봉군이는 해빈을 향해 관중석으로 뛰어 오르고
그러다가 봉군이가 해빈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로 내려가더니 해빈을 끌어안고 빙글 빙글 돌다가 같이 넘어진다.

넘어진 뒤 몸을 일으킨 해빈이 봉군에게 말을 건네는 듯 싶더니
봉군이의 돌발 뽀뽀? 키스? 암튼~!~!~!~!~!~!  >_<





갑작스러운 키스에 해빈이 얼떨떨해 하고 있는데 봉군이의 동료들이 플레이오프 진출 축하 현수막을 들고와서
둘의 주위를 감싸자 어느샌가 해빈의 손을 잡고 그들을 피해 운동장을 내달리는 봉군과 해빈의 모습이
아마도 엔딩을 장식하게 되는것 같다.

봉군이가 관중석으로 해빈을 데리러 뛰어 올라오는 씬은 전혀 예상도 못하고 있던 대부분의 팬들은
계단 아래에서 윤호의 얼굴이 불쑥 솟아오르자 온갖 종류의 감탄사를 쏟아내기 바쁘고 ㅎㅎ

봉군이의 기습키스씬에서 엔지가 나자 "꺅~ 어우~ 머얏!! 안돼!! 악~!" 등등 여기저기서 와글 와글 시끌 시끌~
엔지가 나자 쑥쓰러운듯 함박 미소를 머금고 어쩔줄 몰라하던 윤호의 얼굴이 다시금 새록 새록 떠오른다..

엔지로 인해 다시금 해빈이 계단에서부터 뛰어내려 가야 하기에 다시 관중석으로 올라오는데..
팬들을 의식한듯 "안 닿았어요~ 안 닿았어요~" 라며 종종종 올라가던 해빈이도 어찌나 귀엽던지 ㅎㅎ

여튼, 맨눈으로 봉군이 키스씬 봤다아아아아아아~~~~~~~~~~~~~~~에헴..

이렇게 기습한파 속에 추위를 견디며 고생하며 촬영은 무사히 마무리가 되었고,
윤호는 다시 온갖 담요에 돌돌 말린 채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촬영 하는 내내 추위와 싸워야 했을 연기자들과 스텝들 모두 누구랄것도 없이
얼굴 하나 찡그리는 사람없이 어찌나들 연신 웃는 얼굴로 계시던지..
시청률에 울고 웃는 방송가 인지라 낮은 시청률이 전혀 신경이 안 쓰일리 만무한데도 불구하고
촬영장 분위기는 어쩜 그리도 훈훈하던지 여기에도 어김없이 윤호의 행복 바이러스가 모두를 감싸고 있는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이제 최종 한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맨땅에 헤딩'
15회를 보는 내내 봉군이로 인해 웃고 울고했던 소중한 순간 순간들이 이제 곧 유종의 미를 거둘 시간..

참으로 고맙고 또 행복했던 시간들..
양 어깨에 무거운 짐을 잔뜩 짊어지고도 팬들에게 봉군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준 윤호에게 너무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봉군아..그동안 참 행복했다..
윤호야.. 고생많았고..
참 고맙고..
너무 너무 자랑스럽다..

힘내자....우리 윤호..  





seven 09-11-06  
정윤호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_^
가르식 09-11-06  
정윤호 당신이 이시대 최고의 매력남 크하하하하하
Angel 09-11-08  
가르식님.. 호탕한 웃음... 믖지십니다 d^_^b
미소윤 09-11-14  
저도 이날 갔었는데요.. 이렇게 후기를 읽으니까 다시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그 추위도.. ㅠㅠ
그 날.. 윤호 정말 추웠어요.. 손을 잡아주고 싶었어요. 정말 상암경기장이 돔이 아닌게 원망스러운 날이었네요. ㅠㅠ
호러퀸 09-11-15  
뒤늦게 읽는 후기지만 여전히 감동이 묻어나네요
전 그 어떤 것보다 윤호가 아파했다는게 가장 맘 아프더라구요
연기하는거 쉬운 일 아니고 이보다 더한 현장에서 연기하고 다치는 연기자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윤호가 그 한파에 다리까지 절뚝거리며 촬영했다는 건 너무 슬픈 이기적인 팬심^^
다행히 스텝분들이 저렇게 윤호 바삐 챙겨주시고 잘 보듬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하네요
다음에 더 좋은 기회에 저 스텝분들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윤호가 인복도 정말 많은 것 같아요.
Angel 09-11-15  
미소윤/ 아..오셨었군요..미리 알았더라면 인사라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쉬워요옹~ T^T
이날의 기억을 떠올리면 추위+윤호+추위+윤호 계속 이렇게 반복되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관중석은 말고라도 그라운드위에다 거대한 유리관이라도 덮어씌워주고 싶을 정도였어요.
어쩜 내내 포근하다가 하필 그 날, 그 새벽에 그리 혹독한 추위가 몰려왔는지.. ㅠㅠㅠㅠㅠㅠㅠ

호러퀸/ 네.. 그 무엇보다 윤호의 다리가 가장 걱정이었어요..
어지간한 고통은 티도 안내는 윤호인지라 얼마나 아프면 걸음을 제대로 못할까..
하필 딱 그날따라 몰아닥친 한파가 더없이 원망스러웠어요.
그래도 촬영분량은 다 찍어야 하니까 어떻게든지 움직여 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또 눈가가 시큰해지고 안절 부절 마음속으로 애를 태웠었네요..

스텝분들도 다 같은 마음이셨겠지요.. 정말 어찌나 열심히 윤호를 따라다니면서 덮고, 싸매고, 두르고, 칭칭 동여매주시던지 ㅎㅎ
잠시잠깐의 틈이라도 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담요들..
윤호가 열심히 하는 모습,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 가식없는 행동들.. 아마도 이런 윤호의 모습들이 윤호의 주위로 좋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다른 분야의 많은 분들과 좋은 인연을 맺은것 같고..
연기자선배님들, 스텝분들 간간이 인증해주시는 글만 봐도 칭찬이 한가득~
서로 칭찬을 더 못해서 경쟁이라도 하실것 같다고 하면 제가 너무 오버하는걸까요..? ㅎㅎ
list       

prev 2010년 1월 모교 방문 [1]
next 2009.11월호 W korea 인터뷰 [1]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kimamore.com